채권 관련하여 글이 반응이 좋기에 이번에는 좀 특수한 채권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이러한 채권들에 투자해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알아두면 나중에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도 있으니까요. 훑듯이 한 번 읽어내려가시면 되겠습니다 :)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주식과 이어지다.

채권과 주식은 대체적으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입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고 고정된 현금흐름을 갖고있는 채권은 외면받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채권 중에서 주식과 이어진 채권이 있습니다. 이런 채권들은 아무래도 주식과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주식의 가격에 의해 변동폭이 일반 채권보단 크겠죠.

 

기본적으로 채권은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게 매력입니다. 금리과 회사의 신용도 자체에 문제가 생길만한 사건이 없다면 거의 변동이 없죠. 게다가 정기적으로 이자수익이 나오니 현금흐름도 창출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이런 채권에 주식의 변동성을 더해 수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채권이 있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Bond with Warrant), 채권 + 주식매수 기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줄임말로 BW로 불립니다.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붙어있는 채권인데요. 이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신주인수권'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알아야합니다.

 

신주인수권이란 말 그대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주식회사는 새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발행되는 주식을 신주인수권에 적힌 가격 그대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신주인수권을 가지고 있고 이 신주인수권의 행사가가 3만원입니다. 시간이 지나 삼성전자가 새로운 주식을 발행했을 때 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하여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1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3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보통 이런 신주인수권은 워런트라고도 불리며, 이 신주인수권(워런트)만 따로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해볼게요 :)

 

신주인수권 뉴스 검색결과
네이버 뉴스 '신주인수권부사채' 검색 결과

눈치 좋으신 분들이라면 아셨겠지만, 그냥 일반적인 이표채에 의해 옵션이 하나 더 있는 셈입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채권보다 조건이 좋은 거죠. 다만, 옵션이 더 붙어있으니 일반적인 이표채에 의해 표면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

전환사채는 CB라고도 불립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비하면 더 간단한데요, 쉽게 말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주식 가격이 낮을 때는 그냥 채권으로서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오른다면 전환가액 만큼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전환가액은 쉽게 말하면 '채권에서 주식으로 바뀔 때 1주당 주식 가격' 입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삼성전자의 전환사채를 100만원만큼 보유하고 있고, 전환가액이 5만원이라면 이 경우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20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때 삼성전자의 주식이 10만원이건 1만원이건 무조건 20주입니다.

 

즉,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경우에는 현재 주가에서 전환가액을 뺀 차액만큼의 이득을 볼 수 있겠지요. 주가가 원하는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전환권을 행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만기시 현금으로 상환받을 수 있으니까요.

 

전환사채 뉴스 검색결과
네이버 뉴스, 최근 발행된 '전환사채' 관련 검색결과

최근에도 자금 확보를 위해서 CB를 발행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전환사채의 경우에도 금리는 좀 낮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전환권'이라는 옵션이 붙어있기 때문이지요. 결국 주가가 오르면 채권에 의한 이자수익도 보다가 주식의 시세차익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채권들이 발행되는 이유는?

결국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들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금이 필요한 회사들이고,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채권 이자 지급이 부담될 수도 있습니다. 채권 이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재무상태가 망가졌다면 주가도 많이 떨어져서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같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의 채권을 발행하는 대신, 표면이자를 낮춰 이자부담을 줄이는 겁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투자시 유의점

유의할 부분은 전환사채의 전환권신주인수권을 행사할 때, 전환가액행사가액을 똑바로 보고 해야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주식의 현재가가 2만원인데 전환가액이 2만 7천원이라면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7천원의 손해를 보게됩니다. 똑같이 주식이 2만원인데 신주인수권의 행사액이 2만 7천원이면 7천원 손해입니다.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전환가액과 행사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을 때 행사를 하셔야겠습니다.

 

결국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모두 주식과 연동이 되어있으나,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일반적인 채권보다 약간 낮은 금리를 받는 것만으로도 마무리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덜한 편이지요. 저는 이렇게 위험성 덜한 투자를 참 좋아하는 편이라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도 채권투자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머리 한구석에 이 정보를 저장해두시는 것도 좋겠네요. 

 


오늘은 포스팅이 늦었네요 :) 뭘 써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요즘엔 구글 검색엔진에 잡히기 위해서 나름 최적화 시도를 하는 중인데 배워야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열심히 해봐야지요..

 

뭔가 적당한 이미지를 넣고싶었는데. 이번엔 이미지를 잘 못고른 거 같습니다 ㅠㅠ.. 다음주도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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