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BJ입니다.
(저한테만) 기쁜 소식을 전하자면 취미로 하는 블로그가 누적방문자 5,000을 넘겼습니다! 대단히 기분이 좋네요 :) 최근 채권 투자 관련 글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조금 더 공부를 해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1주가 또 흘러갔네요. 이번달도 벌써 반이나 흘렀는데요, 이번주에 가장 핫했던 이슈를 뽑는다면 코로나 19 재확산에 대한 공포와, 백신 관련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이든 당선으로 인한 수혜주를 정리해볼까 했는데, 이미 늦은 거 같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니 백신 관련 이슈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보관온도가 이슈라는데 어째서?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3상 중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미국 현지시간 기준 11월 9일에 기술주 하락과 더불어 가치주가 상승했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까지 백신을 써먹기엔 이것저것 제한사항이 많았지요.
우선, 이번에 화이자에서 만든 백신은 RNA를 이용해 만든 백신이라는데.. 어려운 얘기를 다 빼놓고 핵심만 쏙 설명해볼게요. 핵심은 'RNA는 안정성이 부족해서, 보관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라는 겁니다.
RNA 자체는 매우 불안정해서 물에 넣기만 해도 혼자 분해되버리는 민감한 물질입니다. 산소와 닿기만 해도 더 빠르게 분해되고요. 이런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온도를 극도로 낮춰 보관을 해야하는데, 보통 유전자 연구소에선 특수장비를 통해 보관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이런 특수한 고가의 장비를 백신 대량 유통에 쓸 수 있을 리는 없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화이자는 배송 용기를 개발했지요. 특수 용기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가득 채우면 영하 80도 ~ 영하 60도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약 10일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용기에는 GPS가 달려있어 위치를 추적할 수 있고, 2~3일 내에 배송이 가능하도록 물류망도 이미 구축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이 용기가 아니면 옮기지를 못하니.. GPS를 다는 건 굉장히 현명한 선택입니다.
최대한 저온 상태를 유지해 배송하고, 이후에는 일반적인 백신 냉장고로 해동하여 접종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 되겠습니다. 이 경우에도 약 5일정도는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있는 국가는 접종에 문제는 없겠습니다. 백신 확보가 된다는 가정 하에 말이지만요..
코로나 종식은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은 하지만 당장은 아님' 한 문장으로 요약이 가능하겠습니다.
우선 화이자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미국 FDA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 신청 후 2주 안팎의 심사를 거쳐 합격하게 되면 미국에선 다음 달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 될 예정입니다. 즉, 올해 말에 일부 인원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고 뉴스에서 보도하는 그대로 내년 상반기 쯤에서야 상용화가 가능하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백신이 효과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2021년 말 정도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했습니다. 당분간은 여전히 계속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살아가야겠습니다.
화이자 주식 떡상? 풀매수 때릴까요?
현지시간 11월 9일 기준으로 화이자 주가는 39.2$였고 현재는 38.62$입니다. 지난주 11월 6일에는 36.4$였지요. 오르기는 올랐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올랐죠? 진단키트로 대박이 났던 종목 '씨젠'은 5배가 넘게 뛰었었는데 말이에요. 코로나 백신 개발은 진단키트보다 더 엄청난 호재일텐데 말이에요.
장대양봉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백신의 효능에 대한 의문점입니다. 3상 중간발표 결과일 뿐, 아직 백신 자체가 완벽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지요. 게다가 보통은 엄청나게 긴 기간을 연구하여 만드는 것이 백신인데, 짧은 기간에 개발하다보니 안정성에 대한 의심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코로나 백신 자체가 공공재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제약회사 측에서 함부로 가격을 올리기 곤란한 부분도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의 가격은 계약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국 의학계에선 39$ 내외로 예상 중이고, 내년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은 현재로서 13억 5천만 회 분량입니다. 전량 팔린다고 가정한다면 52억 6500만 달러 (한화 52조 8600억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겠네요. 공급 가능 물량 13억 5천만회 중 90%정도는 이미 선계약된 물량이기에 이중에서 90%정도는 이미 확정된 매출로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다른 제약회사들도 코로나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그 경우에 화이자 백신이 독점으로 팔리진 않을테니 장밋빛 미래만을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이자 백신 자체에 안정성, 효능, 가격경쟁력이 다른 제약회사에 밀린다면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화이자 주식 매수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잘 판단하셔서 접근해야겠습니다. :)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방문자수를 보니까 엄청 힘이 나더라고요. 좋은 정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주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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