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강한 장세에 휩쓸리지 마라

 변동성 강한 장세에 휩쓸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언급드렸습니다만 작년 12월~ 올해 1월 사이에 투자자 예탁금은 약 10조가량 늘었지요. 저는 이 투자자 예탁금을 '매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하락을 기다리고 있는 자금들이라는 거죠. 지금 당장 폭락하지 않더라도 자금이 몰린 일종의 테마주, 특히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의 거품들은 서서히 걷어질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의 공포
시장은 점점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의 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배당을 받기 위한 투자이든,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이든, 장기투자이든, 결국엔 저가매수는 옳지요. 그리고 전 지금 이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자금들이 많다고 판단 중입니다. 일단 저도 국내 보유주식을 전량 매도한 상태니까요.

 

  워렌 버핏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라.' 물론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 주가 버블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내는 것 또한 다양한 투자 전략중 일부입니다만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건 '어떻게 자산을 불릴까' 보다는 '자산가치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중점에 둬야합니다. 무엇보다 안정성이 최우선입니다. 오늘은 기술적 분석기본적 분석을 알려드리려고 하는데. 결국에는 '저가매수의 기회를 잡는 방법'이 되겠죠?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주식의 가치 분석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큰 갈래입니다. 주식투자 기법이 아무리 많더라도 결국 이 두 갈래에서 파생됩니다. 그럼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이 어떤 건지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봅시다.

기본적 분석이란, 주식의 내재가치를 분석하여 주가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방법이다.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서,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입니다.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워렌 버핏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본적 분석 투자자, 워렌 버핏

예를 들어 특정 주식이 있다면 그 주식이 품고있는 내재 가치가 현재 주가와 동일하지 않다면 언젠가 주가는 내재 가치에 맞게 상승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같이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증시에는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긴 합니다만. 스테디셀러는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재무제표와 국가의 경제, 금리, 환율, 기업 대표의 성향, 국가 정책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하여 스스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판단해야겠지요. 

 

 기본적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는 꾸준한 수익률을 보장하고, 이는 복리의 마법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자산 증식이 이뤄진다는 개념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존버를 해도, 할만한 기업에 해라' 입니다 ^^;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 중 하나는 '원금 손실을 피한다'입니다. 당장 큰 돈은 못 벌어도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는 게 기본적 분석의 원리지요.

 

 어쨌든 '주식시장은 지금이 가장 저점, 10년, 20년 뒤에는 우상향한다'라는 말도 증시 지수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별 종목에 있어서는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으니. 기본적 분석을 개별 종목에 적용한다 하시더라도 리스크 관리는 꼭 필요하겠습니다.

 

 다음은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술적 분석이란, 차트를 분석하여 주가를 평가하고 투자하는 방법이다.

 주식 차트 분석가들을 보면 '필살기를 알려준다'라며 호가창을 보고, 어떤 지표가 어떻게 되면 상승이 된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주식 고수'들인데요. 기술적 분석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주식에 있어서 단기적인 추세란 존재합니다. 차트에는 수많은 기술적 분석가들이 만들어놓은 이동평균선, 볼린저밴드, MACD, 일목균형표와 같은 여러 분석 지표들이 있고, 차트상에 이런 지표들을 이용해 단기적인 추세에서 '현재의 주가가 저점이다'라고 판단하여 투자하는 겁니다.

 

 그러나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고수의 비법만 알면 기술적 분석, 단타로 돈을 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손해를 보시곤 합니다. 그러나 이건 기술적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매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기술적 분석을 시도할 때에도 주가의 백테스팅, 다양한 지표를 활용한 매수신호 분석, 매수가매도가, 손절가를 정해놓는 등 수많은 원칙들이 있는데 그 원칙들을 지키지 않은 것이지요.

 

 또한 결국 기술적 분석은 개인의 주관과 경험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쉽게 확신하고는 합니다. 차트 상의 일봉에서 상승 신호가 포착됐지만 30분봉, 1시간봉에서는 매도신호가 나타나는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즉, 기술적 분석에 대한 과신이 손실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판단의 잣대, 근거있는 투자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은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올바른 투자자라면 둘 다 충실히 할 수 있어야 종목을 잘 선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기본적 분석은 특정 기업의 피지컬을 측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격투기로 치자면 이 선수의 체급이 얼마고, 신장이 얼마고, 이러한 것들이요. 기술적 분석은 이 선수의 컨디션을 분석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기본적 분석에서 사용되는 것은 재무제표나, 시장정책, 금리, 환율같은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분석이며 기술적 분석에서 사용되는 것은 단기적인 추세, 거래량, 이동평균선의 어느 선에 위치해있는지 등과 같은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을 합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인데 의미없는 거 아닌가?'라며, 기술적 분석을 간과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개인이 기술적 분석을 엄청나게 깊게 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일어난 일인데 의미가 없다는 건, 앞으로 다시 일어날 일 없는 역사를 공부하는 것도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역사는 반복되기 마련이고, 주식시장 또한 몇 번의 버블과 폭락, 상승장이 반복되었습니다. 주가 또한 어느정도 통용되는 부분은 있겠지요.

 

 결국 기술적 분석도, 기본적 분석도, 우리의 가치 판단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야지 분석을 맹신하여 모든 것을 내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렸듯 투자는 개인의 선택이고, 우리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무엇이든 100%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투자는 없습니다. 미국도 운석이 떨어져 멸망할지 모르는 일이고, 대한민국에 당장 내일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이고, 세상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항상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중점에 두시면 더 나은 투자가 가능할 겁니다. 제가 기술적 분석과 기본적 분석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글도 나중에 한 번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