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직장인 BBJ입니다.
으흐흐, 맞습니다. 이제 무직이 아닙니다. 10일부터 출근 시작했어요. 어떻게 취직에 성공하긴 했군요. 놀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려니 몸이 막 거부반응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막상 직장 잡으니 음.. 기분은 괜찮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요. 일주일에 포스팅 1개 정도를 목적으로 하고있습니다. 생각보다 개인 시간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사적인 얘기는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자, 오늘 얘기할 것은 재무제표에서 저희가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편한 마음으로 '아~ 이런 느낌이구나~'를 판단하면서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저희가 특정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부동산이라던가, 기업의 계좌 잔고에 찍힌 현금이라던가, 기업에서 일하는 우수한 연구원들, 기업이 하고있는 사업의 비전, 브랜드 파워 등등 무수히 많은 것들의 총합입니다.
기업이 갖고있는 현금이나, 부동산은 가격이 정해져있으니 그것들의 가치는 알기 쉽습니다만, 기업의 성장동력이나 연구원들의 능력같이 숫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무래도 알기 어렵겠죠. 그러니 저희는 '알기 쉬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재무제표를 봐야합니다. 그럼 재무제표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겠습니다.
기업의 가치 중,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부분'을 표로 만든 게 '재무제표'입니다. |
사람으로 치면 가지고 있는 자동차는 얼마고, 월수입이 얼마고, 계좌에 잔고는 얼마고... 이런 시시콜콜한 게 잔뜩 적혀있는 표입니다. 재무제표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요? HTS나 MTS로도 확인은 가능합니다만 인터넷으로 보는 게 더 간편하긴 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친숙한 사이트일 네이버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링크를 하나 첨부할게요.
네이버 증권 사이트에서 재무제표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링크를 통해 사이트를 들어가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일텐데요. 빨간색 네모 박스로 표시한 상단 검색창에서 확인하고 싶은 종목명을 검색합니다.
저는 '삼성전자'를 한 번 검색해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종목의 주가가 검색됩니다. 재무제표가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특정 카테고리를 클릭해야하는데, 빨간색 원으로 표시된 '종목분석'을 클릭해주세요.
종목분석을 클릭하면 아래 이미지와 같이 여러 가지 표나 수치들이 나옵니다. 이걸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적당히 짚고 넘어가자면 '거래량'이란 그 날 주식이 얼마나 거래되었는지 나타내는 거고, '거래대금'이란 주식의 총 거래금이 얼마였는지 나타냅니다.
52Weeks 최고/최저는 해당 종목이 52주동안 가장 높았단 가격과 가장 낮았던 가격을 나타내는 겁니다.
외국인 지분율이란 해당 종목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의 비율입니다.
조금 더 스크롤을 내려서 아래쪽으로 가보면 기업 개요나, 주재무제표 등 기업 공시자료가 나옵니다. 그리고 PER, PBR, PCR, EPS.. 뭔가 모를 용어들이 보입니다. 검색만 해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들입니다만, 굳이 검색하실 필요 없게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
재무제표를 볼 때 이 수치들을 다 알면 물론 좋겠지만, 투자를 하겠다고 막 입문한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 그러니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부분들만 알아봅시다.
해당 표에 나온 부분들을 살펴봅시다. 아, EPS의 경우 다른 글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데 링크를 걸어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짚고는 넘어가겠습니다만 자세한 설명은 링크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네요!
https://bbj1116.tistory.com/10
PER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PER은 Price Earnings Ratio의 약자입니다. 어떤 거의 약자고 이런 거는 솔직히 알 필요 없으니 적당히 음~ 그렇구나~ 하고 넘기셔도 무방합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의 주가를 1주당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EPS)으로 나눈 것' 입니다. 회사의 주가가 높거나, EPS가 낮으면 이 수치가 높게 나오겠죠.
이 수치는 특정 회사가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보다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는 표지판 중 하나입니다.
구하는 방법은 회사의 주가 / EPS 입니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의 주가는 1,200원이고, EPS는 200원이다. 이 경우 A의 PER은 6배입니다.
B의 주가는 600원이고 EPS는 200원이나. 이 경우 B의 PER은 2배입니다.
이 경우 A와 B 둘 다 벌어들이는 돈은 똑같은데 A의 주가가 B에 비해 3배나 높게 평가된 겁니다. 상대적으로 B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거죠. PER은 기본적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매력적인 상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PER이 낮은 종목은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가 되었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PER만 믿고 투자를 할 수는 없겠죠. 제약회사라던가, 미래 성장 기대치가 큰 회사들은 고PER임에도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어디까지나 모든 지표들은 판단의 재료 중 하나이지 결정 할 수 있는 요소들이 아님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 그러나 항상 그런 건 아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BPS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BPS는 Bookvalue Per Share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을 지금 당장 팔았을 때, 1주당 얻을 수 있는 가치' 입니다. 발행주식 수가 많고 자산이 적을 수록 BPS가 낮겠죠.
구하는 방법은 회사의 현재 총 자산 / 발행주식 수
즉, 당장 내일 회사가 망했을 때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들을 몽땅 팔면 1주당 얼마인지 나타내는 수치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주가와는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죠.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나, 가지고 있는 기술, 지적 재산권, 사업 역량은 반영하지 않고 자산만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거니까요.
그래서 BPS가 얼마라는 걸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겠습니다.
기본적으로 BPS가 높을수록 주가에 비해 회사의 보유 자산이 많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물론, 눈에 보이는 자산만입니다.
다음은 PBR입니다.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가?'를 표시하는 지표입니다. 구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가 / BPS 입니다.
즉, 회사의 총 자산이 10만원이고 BPS가 1만이라면 이 회사의 PBR은 10배입니다. 회사의 주가가 회사가 가진 자산에 비해 10배 비싸다는 뜻입니다. 물론 가치 측정이 가능한 자산만 포함한 수치이니만큼 높은 PBR을 가졌다고 무조건 매력없는 종목은 아니겠습니다.
예를 들어, 전 국민의 스마트폰에 하나씩 깔려있는 카카오톡. 이 카카오톡은 카카오 회사가 지닌 강력한 사업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 메신저의 가치가 '얼마'인지 가치를 측정할 수 있을까요? 이런 무형의 가치는 재무제표상에 표기할 수 없으므로 PBR이 높아도 고평가 되어있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PBR이 낮을 수록 주가가 합리적인 가격이다. 그러나 이는 지적자산이나 사업의 미래 성장력 등 무형의 가치를 반영할 수는 없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PS, PER과 BPS, PBR 이 수치들은 같이 엮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EPS와 BPS가 PER과 PBR을 산출하기 위한 분모니까요. 계산 방법에 대해서는 굳이 아실 필요까진 없어요. 금융 사이트에서 계산해놓은 값이 공시되어있으니까요. 다만 가치 판단을 위해서 각 수치가 뭘 뜻하는지 정도는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ROE 입니다. ROE는 Return On Equlity의 약자입니다. 이것도 쉽게 표현하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구하는 방법은 당기순이익 / 자본총액 입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는 자기 자본에 비해서 20%의 매출을 올렸고, 2018년도에는 19%, 2019년도에는 8.6%였다고 확인할 수 있겠네요.
그럼 저희는 이 재무제표로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거나, 자본총액이 늘었구나' 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ROE가 높은 종목은 '가성비'가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00만원으로 1만원 벌면 1%지만 10만원으로 1만원 벌면 10%인 셈이죠.
표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ROA 라는 개념도 있습니다. Return On Assets의 약자로, 이건 쉽게 표현하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냈는가?' 입니다.
보시고 뭐야 이 말장난은, 자산이랑 자본이랑 똑같은 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자본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돈을 뜻하고, 자산은 은행이나 유상증자, 채권 발행을 통해 들여온 '남의 돈'도 포함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산은 자본+부채 라고 인지하시면 되겠습니다.
왜 ROE와 ROA를 둘 다 알아야 하냐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A회사는 기가 막힌 사업 아이템이 있지만 사업을 할 돈이 부족해 자신의 돈 2천만원에 은행에서 8천만원을 대출받아 사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1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습니다.
이 경우 ROE는 자기 자본만을 포함한 계산이므로 50%입니다만.. ROA는 은행에서 진 부채도 포함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10%입니다. 이처럼 ROE와 ROA가 큰 차이가 난 경우 회사가 갖고있는 부채가 많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부채가 있는 회사가 무조건 나쁜 회사는 아닙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출이나 빚 없이 사업을 운영하는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니까요. 다만 이런 점을 유의해서 종목을 선정하시면 좋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요!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으면 좋았겠네요. 다음 포스팅은 배당주와 배당에 관해서, 그리고 원론적으로 '주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적어보려고 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포스팅을 많이 안 하는데 어딘가에서 검색하시고 꾸준히 들어오시는 분들이 있어 정말 기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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