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무직 BBJ입니다 :)

 

흐흐, 오늘은 코스피, 코스닥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볼까 하는데요. 그 전에 자랑 좀 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7월 20일에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고 오늘까지 하면 일수로 23일이 지났습니다. 블로그 운영 할 때 참고하라고 일일 방문자 수를 통계내주는 칸이 있는데 누적 방문수가 500을 달성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같이 운영하는 게 아무래도 효과가 있던 모양입니다. 네이버에서 힘들게 링크까지 눌러 여기까지 와주시는 모든 방문자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힘이 되고, 또 힘이 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ㅎㅎ

 

누적 방문 500 달성!

자랑을 너무 길게해도 없어보이니까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미 자랑한 시점부터 좀 없어보이긴 하네요.

 

각설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각 나라의 증권시장에는 그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지수가 있습니다. 일본으로 치면 닛케이 지수, 유럽으로 치면 유로스톡스, 미국으로 치면 나스닥, 다우 존스, S&P 500 한국이면 KOSPI(코스피) 같은 것들이요.

 

이런 개념들을 이해하는 건 정말 간단합니다. 예시를 하나 들겠습니다.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A반의 학급 성적의 총합은 (평균이 아니라, 학생들 점수의 총합입니다) 100점이었습니다. 이 때를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그리고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 A반의 학급 성적 총합은 1200점이 되었습니다.

 

1학년 2학기 (현재 학급성적) / 1학년 1학기 (기준 학급성적) * 100 = 1200

 

즉, 1학년 2학기 A반의 학급성적지수는 1200점으로 1학년 1학기 때보다 12배 성장했군요.

 

이게 바로 코스피입니다. 1983년 대한민국 증권시장 시가총액을 분모로, 2020년 현재의 시가총액을 분자에 두고, 그 값에 100을 곱한 것이 바로 코스피죠. 코스피만 보고 딱 생각을 해보면 1983년에 샀던 주식이 상장폐지 안 당하고 시장의 평균 성장률을 따라가 2020년에도 운영중이라면 대략 24배 (8월 11일 기준 코스피 2418) 올랐다고 볼 수 있겠네요.

 

최근에도 '주식은 도박이다' '개미의 최후는 한강이다' 같은 말을 하는, 투자에 보수적인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만. 1983년부터 2020년까지 성장한 값을 보면 주식투자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습니다. 충동적이고, 자신의 자산 이상으로 레버리지를 끌어서 쓰는 리스크 높은 투자가 위험한 거니까요.

 

어쨌든, 코스닥도 코스피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다른 시장인 거죠. 코스피가 이마트면 코스닥은 농협 마트 같은 느낌입니다. 코스피가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들이 많고, 그에 비해 코스닥은 좀 덜합니다. 당장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를 불러보면 코스피에는 이름 들어봤을 법한 대기업이 있고, 코스닥에는 몇 개 없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전부 유명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몇 종목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 알려지진 않았다.

다음 금융에서 제공하는 시가총액 상위 목록입니다. 코스피를 살펴보시면 삼성, 현대, 카카오, 네이버, LG...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유명한 기업이죠. 그에 비해 코스닥은 씨젠, 셀트리온, CJ 정도만 유명할까요? 그마저도 씨젠은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큰 수혜를 받아 갑자기 떠오른 기업입니다.

 

이렇게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대략적으로 감을 잡으실 수 있겠습니다. 

 

원래대로였으면 이대로 개념만 잡고 끝내도 괜찮지만.. 오늘 시간도 남고 하니 조금 더 적어보겠습니다 :)

 

영웅문 HTS 1991~2020년 사이의 KOSPI 차트

 

보시면 길쭉한 음봉들이 몇 개 보입니다. 언제 대한민국 증시 KOSPI가 폭락했었는지 간단히 말씀드리고 오늘의 포스팅은 마쳐보겠습니다.

 

우선 1997년, 외환 위기 사태입니다. IMF라는 단어가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딱 3살이던 시절이고 제 지식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라 막 유창하게 설명은 못 드리겠습니다만..

 

쉽게 말하면 외환보유액(주로 기축통화 달러)가 부족해서 생긴 유동성 위기, 대한민국 뿐만이 아닌 아시아 전체에 걸쳐서 펼쳐졌었던 경제공황,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가 고가 대비 -60%가 넘는 하락이 발생했었죠. 주식 100만원어치 샀는데 40만원이 되어있는 상황인 겁니다.

 

다음으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처음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 버블의 붕괴로 인한 경제 위기였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났던 일이지요. 서브프라임은 뭐고, 리만브라더스는 뭐고, 모기지는 뭐지? 이런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저신용 주택저당대출을 뜻한다.
  • 리만 브라더스란,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이었다.

 

간단히만 설명을 하자면, 미국에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니 당연히 대출 이자가 낮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너도 나도 빚을 내서 부동산을 구입했습니다. 은행에서는 저소득자여도 부동산을 살 수 있을만큼 과하게 대출을 해주고 이 사람이 부동산을 사면 이자를 못 갚아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 미회수 채권이 될 일이 없으니 대출을 남발했었죠.

 

부동산이나 증권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고, 모두가 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사기 시작했으니.. 결국 새로 집을 살 사람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팔자' 주문이 쌓이고 살 사람은 없으니 너도 나도 가격을 낮춰 부르기 시작하겠죠. 왜냐하면 당장 집을 안 팔면 은행 이자를 못 내거나, 파산할 지경이니까요. 이렇게 점점 부동산 매물의 가격대가 낮아지면 서브프라임 (저신용) 등급의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은 당연히 원금 상환을 못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관련 증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투자은행들도 망하고, 미국의 경제가 휘청이고, 미국의 경제에 많이 의존하던 나라들이 연쇄적으로 휘청이면서 국제적인 경제 위기가 왔었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도 영향이 왔고, 코스피는 최대 -52%까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저번에 ELS 관련해서 설명하면서 한 국가의 증시지수가 그렇게 쉽게 반토막이 나지 않는다고는 말씀드렸죠? 23년 사이에 2번 정도 반토막 나기는 했었습니다. '절대'라는 건 없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3월 코스피 폭락이 대표적인데, 이건 다들 현재를 살고 계시니 구태여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당시 코스피 저가는 -34%, 지금은 전년도 종가 대비 10% 상승이니 3월 폭락장에 주식을 담았으면 수익률이 45%였겠네요. 누가 이런 걸 예상할 수 있겠냐만은, 경제위기는 기회라는 점을 한 번 머리에 담아두시면 언젠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자..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오랜만에 길게 포스팅을 했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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