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무직 BBJ입니다 :)

 

벌써 8월이군요. 블로그 시작한지 2주가 가까워져갑니다. 만감이 교차하네요. 오늘은 운동도 좀 하고, 운전연습도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글을 늦게 적게 됐습니다. 급하게 적는 거라 퀄리티가 낮을 지도 모르겠네요. 부족한 점은 나중에 보충하겠습니다. 자, 오늘 설명할 건 '채권'입니다. 

 

'채권과 주식을 섞어라' 라는 말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라는 말에 비견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채권은 회사가 부도나지 않는 한 항상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합니다. 안정적이라는 뜻이지요.

 

그럼 채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채권이란 간단하게 설명하면 '빚문서'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개인과 개인 사이의 빚문서가 아닌 국가, 회사, 공공기관 등이 발행한 빚문서지요.

 

채권, 그 세상에 대해서.

'빚'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게 뭔가요? 바로 '대출' 입니다. 공짜로 대출해주는 은행이 이 세상에 없듯이 채권에도 이자가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높고 담보가 있을 때 이자율이 낮은 것처럼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상환능력이 있는 회사는 낮은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발행하고요,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없는 대출이 이자율이 높은 것처럼 신용등급이 낮고 상환능력이 의심되는 회사는 이자율이 높은 채권을 발행합니다.

 

 

회사만이 아닌 국가도 '국채' 라는 걸 발행하기도 한답니다. 가끔 뉴스에서 나오는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브라질 국채 환손실로 인한 손실 이러한 내용들이 다 특정 국가에서 발행한 국채에 관한 내용입니다. 회사가 발행한 것은 '회사채'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발행한 '공채' 이렇게 발행주체 별로도 종류가 다양하고, 이자 지급방식에 따라서도 부르는 이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표면금리에 따라 이자를 나누어 지급해주는 '이표채' 발행가액에서 할인율을 적용하고 만기시 상환하는 '할인채' 이자 지급 시기마다 원금에 붙어 복리로 계산되는 '복리채'.. 일단은 이정도만 알아두셔도 충분할 듯 합니다.

 

그럼 채권에서 이자를 받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수익률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하실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것 또한 채권 가격마다 다릅니다. 채권은 발행할 때 표면금리가 결정됩니다. '표면금리' 라는 건 채권 발행가에 대한 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채권의 발행가액이 최소금액 10,000원 (보통 10,000원 기준)이라 했을 때 2%라고 하면 10,000원당 2%를 주는 거지요.

 

그렇다면 9,000원에 이 채권을 샀다면 9,000원에 대한 2%를 주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똑같이 10,000의 2%인 2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이런 경우에는 '매수수익률'이 2.2%가 됩니다. 즉, 채권을 싸게 샀는데 발행가액이 더 비싸면 채권의 이자는 똑같지만 실제로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에 표면금리와 다른 '매수수익률' 이라는 개념을 쓰는 거고요.

 

게다가 채권의 만기 상환일에는 10,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시 돌려받으니 연 2.2%의 수익에 만기시 약 11%의 수익이 발생하겠네요. 자, 그럼 실제로 거래되는 채권을 보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대한항공' 채권에 관한 내용

 

이건 신한금융투자에서 공시된 대한항공 91-2 채권 발행정보입니다. 발행금액, 투자기간, 만기일, 이자정보 이 정도만 보셔도 중요한 건 다 훑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발행금액입니다. 이 채권이 총 얼마가 발행되었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발행금액에 표면금리를 곱하면 이 회사가 1년마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얼마인지도 알 수 있겠습니다. 이 채권의 총 발행금액은 1060억이군요. 하단 이자정보에 표시된 표면금리는 3.813%니까.. 1년에 40억 정도의 금액을 이자로 지급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만기 때는 원금에 해당하는 1060억까지 지불을 해야하고요. 만약 직접 재무제표를 확인해서 그 회사가 해당하는 금액만큼 낼 여력이 안 되면 투자하지 않는 것도 좋은 판단이겠죠.

 

'만기일' 은 발행된 채권의 상환일입니다. 예를 들어 채권을 30,000원 샀다면 만기 전까지는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이자를 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습니다. 물론 만기가가 발행가보다 높다면 원금 이상의 금액이 들어오겠습니다. 위에 보이는 '대한항공' 채권은 만기가와 발행가가 똑같으므로 원금 이상 상환받는 일은 없이 만기가 되면 이자수익만 챙길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이놈의 채권 대체 뭐가 좋다길래 유명한 책에서도 채권과 주식을 섞으라 그러고, 채권을 사는 걸까요?

 

채권의 장점은 현금흐름이 생긴다는 겁니다. 채권 이자는 보통 발행일로부터 분기마다 지급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지급되는 주식 배당금이나 예금보다는 더 주기적으로 현금이 들어오고, 이를 이용해 재투자도 할 수 있고. 현금도 보유할 수 있으니 장점이 되는 거죠. 그리고 상대적으로 주식보다는 안정성이 있습니다. 만기일까지 채권의 발행 주체가 망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기다리기만 한다면 원금 회수도 가능하니까요.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겠죠. 단점은 우선 주식에 비해 현금화가 어렵습니다. 채권을 현금화하기 위해서는 채권이 유통되는 시장에 매도하거나, 아니면 상환일에 원금을 돌려받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장내채권 시장에서 거래가 그렇게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아서, 큰 규모의 물량은 매도가 어렵습니다. 특히 신용도가 낮거나 채권을 발행한 회사에서 이슈가 생겨 상환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 더욱 더 채권을 매수하려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채권은 주식에 비해 원금보존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상승 하락에 신경 쓸필요 없이 이자가 지급되는 점이 매력입니다. 그리고 항상 그렇지는 않았지만 주식 상승기에는 채권이 하락하고, 채권가격이 상승하면 주식이 하락하는 경향도 있어 리스크 헷지 차원에서 '주식과 채권을 섞어라' 라는 말이 항상 돌아다니는 거랍니다.

 

물론 언제나 100%는 없습니다. 주식과 채권이 같이 하락할 수도, 같이 오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확실한 건 채권은 만기에는 상환능력이 있는 경우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오늘 채권에 관한 얘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나중에는 HTS로 채권, ELS 청약하는 방법도 한 번 다뤄볼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그리고..

 

적게 일하시고, 돈 많이 버시고, 아프지 마시고, 항상 가정에 평화와 안녕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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